2your_moon's Instagram Audience Analytics and Demographics

@2your_moon

Korea

게으른 개인주의자, 비연애인 (장래희망은 고양이) ⠀⠀⠀⠀⠀⠀⠀⠀⠀⠀⠀⠀⠀⠀⠀⠀
2yo▓▓▓▓▓@naver.com
Korea
18–24

Business Category

Government Agen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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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OVERVIEW OF 2YOUR_MOON

54.2% of 2your_moon's followers are female and 45.8% are male. Average engagement rate on the posts is around 1.90%. The average number of likes per post is 462 and the average number of comments is 15.

35.71% of the followers that engaged with 2your_moon regularly are from Korea, followed by Japan at 21.43% and France at 7.14%. In summary, the top 5 countries of 2your_moon's posts engager are coming from Korea, Japan, France, China, Taiwan.

Check 2your_moon's audience demography. This analytics report shows 2your_moon's audience demographic percentage for key statistic like number of followers, average engagement rate, topic of interests, top-5 countries, core gender and so forth.

Followers
23,633
Avg Likes
462
Avg Comments
15
Posts
348
Global Rank
651,186
Country Rank
7,474
Category Rank
-

GENDER OF ENGAGERS FOR 2YOUR_MOON

Female
54.2 %
Male
45.8 %

AUDIENCE INTERESTS OF 2YOUR_MOON

  • Restaurants, Food & Grocery 80.52 %
  • Beauty & Fashion 76.42 %
  • Art & Design 70.97 %
  • Fitness & Yoga 69.79 %
  • Healthy Lifestyle 65.97 %
  • Books and Literature 65.97 %
  • Travel & Tourism 54.55 %
  • Music 35.49 %
  • Pets 31.19 %
  • Entertainment 26.89 %
  • Movies and TV 26.89 %

AUDIENCE COUNTRIES OF 2YOUR_MOON

  • Korea 35.71 %
  • Japan 21.43 %
  • France 7.14 %
  • China 7.14 %
  • Taiwan 7.14 %

RECENT POSTS

671 20

아침 먹으러 자주 들르는 빵집에 신메뉴가 나왔다. 카레빵, 야채빵, 초코팡어쩌고. 음 아침부터 초코는 좀 그렇고 아무래도 야채빵이 낫겠지... 생각했는데 집게를 들자마자 내 손이 멋대로 카레빵을 골랐다. 어제 친구한테 트위터에서 본 카레 맛집(미팅 때문에 갔는데 도저히 일 얘기를 할 수 없게 맛있었다는...!) 사진을 보내면서 침을 삼켰는데 오른손이 그걸 기억했나 보다. 역으로 걸어가면서 카레빵을 한입 먹은 나는 오른손과 하루 정도 헤어지고 싶었다. 맞다 그랬지 나 재작년까지만 해도 카레 싫어했었어...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맛이었다. 이게 오늘의 가장 큰 불행이기를 바라며 지하철을 기다렸다. 생각해 보니 어제 점심에도 던킨 신메뉴를 먹었다. 물론 망했고 돈이 아까웠고 그건 어제의 가장 작은 불행이었다. 나는 신메뉴랑 안 맞는 인간인가 봐. 그래도 포장지는 무척 귀여웠다. 소속이 변경됐다. 일하는 곳은 자회사를 두 개 만들어 판촉사원을 관리한다. A사에서 6개월을 일한 나는 이번 달부터 B사 소속이 되었다. 내년 3월까지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의 일이다. 내부 사정에 의한 단체 이동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왠지 이게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 같다. 내년 3월은 일을 시작한 지 딱 1년이 되는 달이다. 오늘의 목표는 마음속으로 아무도 죽이지 않기. 여기에는 매일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 오고, 나는 그 사람들을 꼼꼼히 미워하고, 그 미움은 나를 더 깊은 어둠으로 끌고 들어간다. 매일 누군가를 죽이고 싶고 그렇지 않으면 죽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척 말해 놓고도 돌아서면 언니들과 과자를 나눠 먹으며 시시한 농담에 웃겠지. 이것도 저것도 다 진심이다. 사는 게 지겨울 때가 많다. 청춘이란 무엇인가요? 누군가 물으면 대답해야지. 청춘은 아침에 먹은 카레빵입니다. 반질반질 노릇한 게 탐스러워 값을 치르고 한입 베어물면 아무리 반듯한 사람이라도 험한 말을 뱉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니까 어르신들... 제발 마트 와서 그때가 좋을 때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 이것도 다 좋은 경험이야 우리 땐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이런 짓 좀 하지 마세요. 제가 라떼 맛있게 타드렸잖아요. 안 사도 되니까 다 드셨으면 가세요 좀. 쫌!!! ⠀⠀⠀⠀⠀⠀⠀⠀⠀⠀⠀⠀⠀⠀⠀⠀ #마트알바일지

408 16

어설픈 완벽주의자들의 어설픈 희망과 완벽한 다짐. 아니, 완벽한 계획과 어설픈 실행력. 아니아니, 어설픈 오늘과 완벽한 어제. 하지만 우리는 어설프게 내일로 가서 완벽하게 기쁠 거지. 아니~ 완벽하게 내일로 가서 어설프게 기뻐도 좋겠다!

327 9

드디어 왔다 넘 행복해 ㅠㅡㅠ 깔끔한 표지도 비닐 안 쓴 포장도 최고다. 글리프 선생님들 꽃길 돈길 건강길만 걸으세요. 받고 싶다 세랑 영역 1등급. 갖고 싶다 정세랑월드 시민권. 여러분 세랑하세요! #글리프 #정세랑 #mdlabpress

274 27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호수공원이 아닌 안산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오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안녕 여러분, 토요일에 뭐해요? 날씨 좋을 거라는데 안산으로 놀러오세요. 무려 이틀 동안(!!!) 이어지는 안산시 도서관 책문화축제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는 토요일 토크 버스킹에 참가합니다. 송미경 작가님과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이야기 나눌 예정이에요. 토요일 축제는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리니 도서관으로 가시면 안 돼요. 토크 버스킹 보고 호수 구경하면서 나들이 즐기면 너무나 짱이겠지요? 매점에 떡볶이만 팔면 완벽한데... ⠀⠀⠀⠀⠀⠀⠀⠀⠀⠀⠀⠀⠀⠀⠀⠀ 두 번째 페이지에 있는 사진은 5년 전에 찍었어요. 스물넷이었습니다. 일은 괜찮았는데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었던 회사를 퇴사하고 사진 학원에 등록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번째 조명 실습날, 동기들과 서로를 찍어주었습니다. 저를 찍어준 건 아름이라는 친구였어요. 동기 중 유일한 동갑내기 여자애라서 많이 의지했어요. 실습을 마치고 김치찌개를 먹으러 갔어요. 찌개가 끓자 아름이가 제 그릇에 두부를 덜어주었는데 이상하게 그 순간 모든 걸 털어놓고 싶어졌어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모아둔 돈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이야기가 계속되는 동안 국물이 조금씩 졸아들었습니다. 맵고 짜고 뜨거운 찌개를 떠먹으며 우리 열심히 해보자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두 달 뒤, 저는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카페로 달려가 열한 시 반까지 아르바이트를 해도 돈이 부족했거든요. 아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 못했다고 기억을 조작했는데 생각해 보니 하지 않은 거였어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했고, 돈이 없어서 그만둔다고 말하기 창피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아름이가 부러워서요. 그래서 그냥 도망쳤습니다. 작가가 되고 강연이나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이 사진을 프로필로 쓰고 있어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어버려서 쓸 만한 사진이 없기도 하고요. 프로필 사진을 보낼 때마다 아름이가 떠오릅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는데요, 저는 자꾸 그 애를 친구로 기억합니다. 아름이는 열두 달 수업을 무사히 마쳤을까요. 바라던 대로 사진가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의외의 길을 발견했을까요. 그 길은 평탄할까요. 내년이면 우리는 서른이 됩니다. 아름이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십 대가 너무 길고 지루했어요. 가끔 신나고 대체로 서러웠어요. 삼십 대는 좀 나을까요. 서른의 우리는 어른 흉내를 낼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뭐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책과 호수와 함께 기다릴게요. 안산에서 만나요, 안녕~

3,249 60

2015년, 나는 키즈카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주 고객층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트램펄린을 타고 놀았고 나는 카운터에 앉아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었다. 그해 가장 많이 틀었던 뮤직비디오는 AOA의 '심쿵해'였다. "선생님! 심쿵해요!" 누군가 소리칠 때마다 재생 버튼을 눌렀다. 홀이 한가하면 나도 함께 화면을 봤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대놓고 아래에서 위로 훑는 카메라 워킹, 특정 신체부위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안무, 짝사랑하는 남자의 관심을 받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표인 여자. 아이들도 나도 그걸 참 열심히 봤다. 적어도 어른인 나는 어떤 불편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열 살 채윤이의 소원은 설현 언니처럼 테니스 스커트를 입는 거였다. 단원평가 성적이 오르면 엄마가 테니스 스커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다. 채윤이는 '심쿵해'가 나올 때마다 안무를 따라했다. 손바닥으로 가슴을 받치는 동작까지도. 선생님이라 불리던 나는 그 아이를 위해 같은 노래를 한 번 더 틀어 주었다.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에 허벅지를 반만 가리는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서. "저도 대학교 가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그때는 알지 못했다. 열 살짜리 여자아이가 테니스 스커트를 위해 공부하고 테니스 스커트를 위해 먹고 싶은 과자를 참는 기괴한 세상. 그걸 만든 게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말은 이제 변명이 될 수 없다. 채윤이의 세계에는 하나의 설현과 수많은 '설현 같은 언니들'이 있었을 것이다. 채윤이의 롤모델 설현 언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였다. 그래서 그 '사랑'이 그에게 무엇을 주었나.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요구되는 통신사 광고 포즈 재현(초심 운운하며 연예대상에서 등신대 포즈를 시키던 남mc를 기억한다), 나노 단위로 쪼개져 품평되는 신체, 애교 강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성희롱. 그가 대중에게 받은 가장 큰 것은 명예도 부도 권력도 아닌 성적 대상화였다. 그것들은 무해한 음모처럼 사랑의 탈을 쓰고 다가왔다. 2019년 9월 13일 현재 'aoa'의 연관검색어는 '지민 가슴'이고 '설현'의 연관검색어는 '설현 몸매 사진'이다. 그러니까 아직도, 여전히, 징그럽도록 꾸준히. 그러나 이제 AOA는 테니스 스커트 대신 수트를 입고, 하이힐 대신 구두를 신고 무대에 선다.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몸을 가린 채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춤을 추는 남자 댄서들을 앞세우고. 이번 무대는 리더 지민이 기획했다. 곡 선택과 의상 시안, 댄서 모두 그의 아이디어다. '너나 해' 무대를 통해 그는 말한다. 이제 그런 건 너나 하라고.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조리돌림 당하고 'girls can do anything' 문구가 적힌 핸드폰 케이스를 굳이 해명까지 해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다시 용기를 낸다. 이렇게 단단해지기까지 그들은 도대체 어떤 길을 걸어온 걸까. ⠀⠀⠀⠀⠀⠀⠀⠀⠀⠀⠀⠀⠀⠀⠀⠀ "오 나의 왕자님 어디를 보나요 바로 여기 내가 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무해한 얼굴로 춤추던 설현은 "이젠 나도 내 앞길 챙기지 너 없다고 무너질 내가 아니니" 노래하고,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난 심쿵거려 너의 작은 관심이라도 받을까 아등바등거려" 사랑이 전부인 여자를 연기하던 지민은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 오직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자세로 당당하게 말한다. 4분 4초의 무대는 지민의 무표정으로 시작해 설현의 무표정으로 끝난다. 이 무대에서 그들은 꽃도 요정도 소녀도 아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체제를 전복한 여성 아이돌을 여전히 '여가수'의 시대에 사는 대중이 따라갈 수 있을까. 한국 아이돌 산업은 과연 꽃이 아닌 나무를 품는 땅이 될 수 있을까(글쎄...). 너무 빠르다고, 너무 과격하다고 징징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싫어도 어쩌겠어. 그렇게 흐름 못 읽겠으면 도태가 답이지. 언제까지나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건 너나 해야지. 이제 채윤이의 세계에는 다른 언니들이 있다.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 꼭 마주칠 언니들이. 그리고 거기 내가 있다. 가시밭길을 걸어 거기에서 여기로 넘어온, AOA와 함께 단단해진 내가. #AOA #설현 #지민 #퀸덤 #너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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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모든 감독의 이름을 다 합쳐도 김보라 하나를 넘지 못한다. 이 사람 진짜 뭘까. 돈이 아주아주 많았다면 영화관을 하나 사서 하루 종일 벌새만 상영했을 거다. 말재주가 아주아주 뛰어났다면 이 영화가 왜 좋은지 어떻게 좋은지 세상이 다 들을 수 있게 말했을 거다. 그럴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은 2차 관람으로 풀기로... 약은 약사에게 트로트는 송가인에게 영화는 김보라에게. 김보라 감독님 개짱인 거 다들 기억하시라구요! 아시겠어요? #벌새 #김보라 #김보라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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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동의 아름다운 북카페 일삼책방에서 독서 동아리 '빛나는 책갈피' 회원분들을 모시고 강연을 했습니다. 빛나는 책갈피는 대학생&직장인 연합 독서 동아리인데요, 동아리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들의 모임이었어요. 오늘 개강한 이야기 들으면서 저도 잠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고! 그 에너지가 너무나 좋았고! 우리 참 근사한 시절을 살고 있구나 생각하며 밤의 버스를 타고 서울을 떠나요. 끝나고 앞줄에 앉아 계셨던 분이 나도 책 만들고 싶어졌다고 얘기하시는 걸 들었어요.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을 오가며 우리가 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사람들의 밤은 빛나고 우리는 오늘 함께 즐거웠어요. 가을의 시작은 이렇게, 단풍이 들기 전까지 아직은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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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마자 땅바닥에 패대기친 내 글라스락... 독립하면 쓰려고 미리 산 소중한 건데... 인도에서 차도까지 굴러간 걸 신호 기다려서 주웠다. 깨진 거 밟고 타이어 펑크나면 안 되니까. 근데 손잡이 하나 나간 거 빼고 멀쩡해서 엄청 놀람. 대한민국 1등 유리 밀폐용기 맞구나... 진짜 강화유리 맞구나 너... 여섯 개 사길 잘했네... 하지만 독립을 향한 여정이 절대 순탄치 않을 거란 암시 같아서 슬픈걸... 오늘 장사는 망했고 퇴근길도 망했다. 집에 가서 쫄면 먹고 잘 거야... 흑흑. #마트알바일지 #광고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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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기록_하현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트위터를 둘러본다. 내가 잠든 사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훔쳐보려고. 오늘은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는 소년원 아이들을 갱생시키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 중 제과제빵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빵을 만들면 빵이 생기는, 노력에 대한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일이 긍정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빵 굽는 행위와 냄새가 결식에 대한 공포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1분 차이로 빵이 덜 구워지기도, 타버리기도 하는 것을 경험하며 정해진 요리법(규칙)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직접 만든 빵과 과자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기사를 읽고 나니 빵을 굽고 싶었지만 우리 집에는 오븐이 없다. 그래서 솥밥을 지었다. 태어나 처음 도전해 보는 전기밥솥 없이 밥 짓기. 쌀, 보리, 수수, 흑미, 서리태를 깨끗이 씻어 불려두고 밥물로 쓸 채수를 우린다. 한 시간 정도 불린 쌀에 호박씨와 표고버섯을 섞고 1.5~1.8배의 채수를 넣어 끓인다. 눌어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 준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낮추고 뚜껑을 덮어 10분 더 끓인다. 누룽지 냄새가 나기 시작할 때쯤 불을 끄고 다시 10분간 뜸을 들인다. 중간에 열어 보고 싶은 걸 꾹 참고 반찬을 준비했다. 된장국을 끓이고 잔멸치를 볶고 가리비젓을 무치고. 엄마가 어제 담근 열무김치와 오랜만에 먹는 미역줄기도 꺼낸다. 밥이 잘 됐는지 궁금해 마음은 솥 안에 가 있다. 밥도 누룽지도 성공적이다. 전기압력밥솥으로 지은 밥은 찰기가 도는데 솥밥은 물을 많이 넣어도 고슬고슬하다. 너무 맛있어서 밥만 몇 숟가락 먹다가 반찬을 곁들였다. 밑바닥에 남은 누룽지에는 뜨거운 옥수수차를 부어 먹었다. 평소에는 비려서 질색하지만 여기엔 젓갈이나 생선 반찬이 가장 잘 어울린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기운이 난다. 좋은 밥을 먹고 얻는 기운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안에서부터 밖으로 솟는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무 조리도구를 말리며 하는 생각. 세상을 가장 이롭게 하는 창작은 글쓰기도 작곡도 그림도 아니야. 영화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지. 입에 들어갈 음식을 만드는 것. 모든 창작의 시작은 요리야. 그 과정을 너무 쉽게 외주 주지 말자고 다짐한다. 빵을 만들며 다시 안전한 세계로 돌아온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이 세계에도 수많은 위험과 불신, 배신과 환멸이 있겠지만. 그렇지만 너는 이제 빵을 구울 수 있잖니. 세상에서 제일 말랑하고 부드러운 보호막을 만들 수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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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충동구매. 나는 아직 더워 죽겠는데 다들 가을이래. 이제 더워더워 노래를 불러도 아무도 호응 안 해준다 흑흑. 아침에 핀란드 다큐 재방송을 봤고 그곳의 한 시골 마을을 마음의 고향으로 삼기로 했다. 마흔 전에 꼭 핀란드에서 한 달 살아야지. 너무 추워서 현관문이 세 개나 있는 집에서 핫초코랑 감자수프 먹어야지. 얼음 낚시도 가고 산타마을에서 진저쿠키도 먹고... 이제 복숭아 그만 먹어도 되니까 여름 가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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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책방 #지금읽는책 일주일에 사흘은 마트로 출근하고 나흘은 글을 쓰러 카페로 출근합니다. 가장 최근의 자기소개에는 이렇게 썼다. 오늘은 바다로 출근하고 싶다. 아침에 읽은 책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나와 정반대인 사람의 삶을 엿볼 때면 비슷한 사람이 주었던 것과는 다른 모양의 안도감을 느낀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 같지 않아서 다행이야. 모두가 여름을 싫어하지 않아서, 물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바다보다 호텔을 좋아하지 않아서, 몸을 움직이는 일에 서툴지 않아서. 달라서 궁금한, 그래서 더 알고 싶은 사람 하나가 삶에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뀌는지 나는 안다. 여름이 오면 싱싱해지는 사람들이 생각나.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 슬슬 갈 채비를 하는 여름이 아쉬워 너 벌써 마음이 바쁘지? #너에게여름을보낸다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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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소쿠리 득템하고 신나서 차린 간식상. 미니단호박 챱챱 썰어서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앞으로 10분 뒤로 10분 구우면 얼마나 맛있게요~ #오늘의채식 #비건지향식 #고양이를사랑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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